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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드림폴 프로젝트 진행 임은선 양천경찰서 경무과장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2 17:04

수정 2016.03.22 17:04

"아동학대는 범죄라는 인식 중요"
[fn이사람] 드림폴 프로젝트 진행 임은선 양천경찰서 경무과장

"아동학대가 더 이상 가정사에 그치지 않고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드림폴(Dream­Pol)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최근 가족 간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아동학대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일선 경찰관들이 아동학대 근절에 적극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 임은선 경무과장(사진)은 "경찰 전반적으로 112신고 활성화 홍보를 하는 한편 올해는 특히 '아동학대' 관련 범죄 근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이 같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양천경찰서는 양천구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에 대한 신고를 적극 유도하고 근절하기 위해 '드림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경찰과 어린이집.유치원이 정보를 공유해 사전에 아동학대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서 견학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구대·파출소의 현장 경찰관이 관할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실을 운영하고 아동학대 신고전화인 '착한신고 112' 홍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임 과장은 "지난 1월 양천구에서도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치한 교육적 방임사건이 발생한 데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아동학대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며 "불거진 아동학대 관련 사건을 보면 일반 시민들이 아동학대 신고를 꺼렸던 것은 부모가 자식을 '훈육'하는 데 간섭하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도 발생했고 지금도 진행 중일지 모른다는 점에서 이제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차츰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더 이상 방임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개선 및 확대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활성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아이들이 어린이집 및 유치원 교사와 함께 하루 중 부모처럼 오랜 시간 지내는 만큼 아이들에게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일선 경찰관들에게 빨리 알릴 수 있도록 교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들이 일선 경찰관들과 함께 안전 문제를 생각하고 협업하면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드림폴 프로젝트'는 평소 아이들과 오랜 시간 생활하는 어린이집.유치원 보육교사들과 아동학대 근절 및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로 시작돼 어린이집·유치원의 참여도 적극적인 편이라고 임 과장은 전했다.

현재 양천구에는 412개의 어린이집·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 구립연합·민간연합 및 유치원 7개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동학대 신고자료를 비롯, 교통교육 관련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매일 자녀들이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해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개설해둔 온라인 커뮤니티여서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드림폴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를 둔 한 어린이집 학부모는 "아이가 집에 와서 하루 종일 경찰서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했다. 좋은 경험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임 과장은 "경찰관에 대해 아이들이 좀 더 친근하고 가까운 존재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앞으로 이 같은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fn이사람] 드림폴 프로젝트 진행 임은선 양천경찰서 경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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