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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음성지원 서비스' 앞장 조종회 국회도서관 전산사무관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4 19:49

수정 2016.03.24 19:49

"시각장애인도 원문 정보 손쉽게 이용" 내년부터 모바일 서비스
[fn이사람] '음성지원 서비스' 앞장 조종회 국회도서관 전산사무관

"시각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차별을 최소화해 이용 장벽을 없애는 것이 목표다."

24일 국회도서관 정보기술지원과 조종회 전산사무관(사진)은 최근 오픈한 '전자원문파일에 대한 실시간 음성지원 서비스'의 취지에 대해 "시각장애인이 국회전자도서관의 원문(학술기사·논문 등) 정보를 일반 이용자와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시간 음성지원 서비스는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적용해 이미지로 된 원문 정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서비스로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회전자도서관만의 독자적인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무관은 "OCR 기술을 이용하는 곳은 많지만 대부분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시키는 데 그치고 있다"며 "하지만 국회전자도서관은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실시간으로 음성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사실상 세계 최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음성지원서비스는 국회전자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약 400만건의 원문에 모두 적용가능하며, 130~140쪽 분량의 논문 1건을 평균 2~3분이면 음성으로 변환해 서비스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는 점자파일로도 자동 변환되며 다운받을 수도 있다.

아직 서비스 초기이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좋다. 조 사무관은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좀 더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이용 방법 등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서비스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부정적이던 OCR 공급 업체에서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서비스라며 개발 내용을 볼 수 있겠느냐고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도서관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더욱 힘쓴다는 방침이다.

조 사무관은 "이은철 국회도서관장을 중심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 확대 의지가 매우 높다. 최대한 시각장애인들의 입장에서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의 국회전자도서관 웹 접근성 개선을 위한 홈페이지 개발과정에서도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논의하고, 4~5차례에 걸쳐 검수도 했다. 음성 지원 서비스도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테스트를 했다"고 말했다.


국회도서관은 음성지원 서비스도 추후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 사무관은 "이번에 선보인 음성 지원 서비스가 2~3년이 지나면 변환 대기 시간 없이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이를 위한 예산도 이미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PC에서만 가능하지만 내년부터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현할 수 있는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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