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R동맹' 넷플릭스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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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입자 7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최대 동영상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와 미국 내 동영상 서비스 확산에 불을 지핀 훌루가 삼성전자의 기어VR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착수했다.

넷플릭스와 훌루는 삼성전자가 미국 가상현실(VR)시장을 선점하는 데 든든한 우군이 될 전망이다. VR시장 대중화를 위해서는 볼만한 콘텐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데 넷플릭스와 훌루가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어VR 가격을 초기에 비해 절반가량 낮춰 기기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렴한 기기'와 '퐁부한 콘텐츠 확보'라는 무기로 전 세계 VR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넷플릭스·훌루 등 기어VR 전용 앱 개발 착수

2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들이 속속 삼성 기어VR 전용 앱 개발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1세기폭스사와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 넷플릭스, 훌루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업계의 주목을 끈 것은 넷플릭스의 VR시장 진출이었다.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인 앱은 가입자들이 다양한 VR 극장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VR 대중화를 위한 열쇠 중 하나로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꼽혀온 만큼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시장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훌루 역시 VR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훌루는 삼성의 기어VR 전용 앱 출시를 발표하면서 회사 차원에서 VR 응용 프로그램 및 기타 플랫폼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앱에서는 'The Big One'이라는 자체 제작 VR 영화가 제공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 채널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여러 채널의 콘텐츠도 제공된다. 또 훌루는 해당 앱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VR 전용 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VR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까지 그 사업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VR시장 잡아라" 전방위 공략

스마트폰 이후 성장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VR가 주목받으며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털은 세계 VR시장이 올해 50억달러(약 6조원)에서 2020년 1500억달러(약 180조7000억원)로 3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VR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를 기존보다 절반이나 낮춘 가격에 내놓으며 본격적인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에 양질의 콘텐츠까지 확보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에서 VR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구윤모 전무는 "VR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는 기술부터 촬영한 영상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좋은 콘텐츠를 감상할 수있는 기기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페이스북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 업체와 제휴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생태계를 확대해가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