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복지부, 기존 10개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30 11:58

수정 2016.03.30 11:59

보건복지부는 연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현재 지정·운영 중인 10개의 연구중심병원을 성과평가를 통해 재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병원은 가천의대 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9개와 분당차병원 등이다.

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들이 지정 후 3년간 연구 산업화 비중을 3.6%에서 8.9%로 확대대 지속가능한 연구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진료수익 의존을 벗어나 기술이전, 자회사 설립 등 사업화 성공에 따른 수익을 창출했다는 것이다.

국내등록, 해외출원, PCT 출원 등 지적재산권이 지정전 745건에서 지정후 1926건으로 159% 증가했고 기술이전으로 인한 수입액이 지정전 24억에서 지정후 93억으로 282% 늘었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설립 등 창업을 통한 수익모델 개발 성공사례를 창출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세계최고 수준의 형광 가이드 고화질 복강경을 국산기술로 개발했다. 이는 한국전기연구원, 인더스마트간의 산학연의 협력을 통해 개발이 가능했다. 서울아산병원도 현대중공업과 보행용 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연구중심병원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연구전담의사가 지정전 78명에서 지정후 174명으로 123%, 연구참여임상의사는 1213명에서 1645명으로 36%, 선임급 연구전담요원이 512명에서 814명으로 59% 늘었다.

총 연구비가 지정전 4806억원에서 지정후 6325억으로 32% 증가했고 자체연구비도 217억에서 739억으로 191% 늘렸다. 핵심연구인력의 논문수도 지정전 1만3000여건에 비해 지정후 1만6000여건으로 24% 증가했다.

정부는 연구중심병원이 산·학·연·병 협력 하에 지속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R&D 비즈니스 모델 개발 지원을 위해, 10개 병원 중 8개 병원에 대해 매년 25억~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현재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대 구로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0개 연구중심병원이 모두 R&D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진료영역에서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보건의료 연구개발을 통해 의료서비스시스템을 혁신하고 환자에게 질병극복의 비전을 제시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반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하반기 신규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위해 연구용역으로 지정 대상이나 숫자를 검토 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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