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능력중심시대" 공공기관 100곳 NCS 도입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31 20:05

수정 2016.03.31 20:05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능력중심 채용 도입키로
국방과학연구소 등 3곳 제외.. 230개 공공기관 모두 참여
올해 공공기관 100곳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을 도입한다.

이로써 특수한 사정이 있는 3개 기관을 제외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500인 이상 기타 공공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이 NCS 기반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다.

31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130개 곳에 이어 올해 100곳이 NCS를 기반으로 채용을 실시한다.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은 채용대상 직무를 NCS기반으로 분석해 해당 직무의 상세내용, 직무능력 평가기준을 선정한 뒤 사전에 공지하고 그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다만, 통합예정인 축산물인증원과 직무 재설계 중인 국방과학연구소, 지방이관 예정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내년에 도입한다.

이들 3개 기관을 제외하면 230개 모든 공공기관이 올해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을 도입하는 셈이다.


지난해 NCS를 바탕으로 능력중심채용을 실시한 공공기관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난다.

서부발전은 신입직원 중도 퇴사율이 2014년 7.8%였지만 지난해 1.5%로 13.9%로 감소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도 중도퇴사율이 2014년 8.9%에서 지난해 0%로 줄었다.

같은 기간 고·전문대졸 비율은 0%에서 25%로 증가했고, 허수지원자(응시자)도 4833명에서 2263로 감소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능력중심 채용 후 영어성적 미보유자가 합격(토익평균 903→717)하고, 능력을 갖춘 석사출신 연구직이 채용됐다.

정부는 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공공기관과 취업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추진한다. 공공기관을 위해 채용계획 유무, 채용 규모, 모집분야의 수 등 각 기관의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상설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취업준비생들이 NCS 기반의 능력중심채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도록 6개 권역 고용노동청에서 실시하는 상설 설명회와 권역별 순회 설명회를 통해 관련 정보들을 제공한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NCS 기반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사례도 발굴.확산시키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능력중심의 채용문화가 정착되면 불필요한 스펙경쟁이 사라지고 기관 및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있는 인재를 찾을 수 있다”며 “채용비용 및 조기이직률 감소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채용과 교육.훈련 등 NCS 활용 과정에서 제기된 현장의 의견들을 바탕으로 산업계(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주도 아래 전체 NCS를 검증.보완 중이며, 오는 6월 총 847개 NCS를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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