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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제사절단 '1대1 상담회' 해외진출 성공 창구로 자리매김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5 14:04

수정 2016.04.05 14:04

【멕시코시티=조창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동행으로 진행되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대 정부에서도 대통령 해외순방 때 국내 기업들을 이끌고 세일즈외교를 했지만 주로 참여기업수가 한정적이었던 데다 주로 대기업 중심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대기업들의 경우 민간 협상을 통해 사업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행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해외순방은 해외 수출 네크워크가 취약한 중소기업 참여를 중심으로 사절단을 꾸린 데다 해외진출 성과도 속속 나타나면서 참가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박 대통령이 멕시코 방문 동안 이뤄진 1대1 비즈니스 상담에서도 95개 기업이 참가해 단일국 참여국가 기준으로 참가 기업수의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제는 일대일 비즈 상담회가 정상외교가 곧 중소기업 해외진출로 연결되는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면서 "비즈니스상담회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경제사절단 규모도 계속 늘어나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중소 중견기업 참여수가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상담회 참여기업 95개사 가운데 중소·중견 기업은 91개사ㄹ, 전체 중 96%를 차지했다.대기업은 3곳이었으며 병원 1곳이 참가했다.

멕시코 상담회에 참여한 주요 바이어도 포드, 혼다, BMW 등 대형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ZF, 페더럴 모글 등 자동차 부품 업체 및 아마존, 리니오 등 대형 온라인 유통망 업체와 리버풀 백화점 등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상담회의 실속이 높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1대1비즈니스 상담회는 '정상외교=중소기업 해외진출'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안착되는 모양새다. 그동안 박 대통령 순방기간 동안 진행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특징과 성과에서 이같은 면면이 드러난다.

지난 2015년 3월 중동순방부터 정례화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는 총 15회가 열렸으며 22억8000만달러(286건)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규모면에서 첫 상담회 당시 우리기업은 평균 29개사가 참여했으나 점차 참가기업수가 늘어나 이번 멕시코에서는 95개사에 달했다.

그간 해외에서 개최된 15회의 상담회에 참석한 우리 기업은 평균 46개사이며, 멕시코 이전 최대기록은 중국 상하이 방문 당시 81개사였다.

지금까지 총 369개사(중복제외)가 참석한 가운데 2회 이상 참석한 기업은 무려 132개사에 달하며 10차례 상담회에 참가한 기업도 있다. 상담회 참가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동행한 혁신기업들에게 시장개척을 지원하겠다던 약속도 가시화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당시 1대1 상담회를 통해 혁신센터 기업들 해외순방 동행해 시장개척과 수출 지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으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기업들은 대통령 해외순방과 연계된 1대1 상담회 등 총 267건의 해외 진출프로그램에 참가해 해외 투자유치 10건(722만 달러), 해외법인 설립 18건을 달성했다.
해외 수출은 지난해 1300만 달러(36건)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92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혁신센터 지원과 크라우드펀딩으로 수출기업으로 도약한 기업으로는 마린테크노가 대표적이며 혁신센터 전담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로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기업은 에코힐링과 뷰티화장품이다.
아울러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으로 투자유치와 해외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아이리시스와 미로 등이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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