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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 국내외 추모 물결..세월호 다큐 '업사이드 다운' 개봉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4 08:52

수정 2016.04.14 08:52

세월호 2주기 국내외 추모 물결..세월호 다큐 '업사이드 다운' 개봉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월호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이 14일 개봉했다.

현재까지 천주교 세월호 연석회의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기억미사'를 진행하였으며, 중앙대 학생모임 자유인문캠프는 '4·16 프로젝트 - 망각과 기억' 상영과 '세월호, 그날의 기록' 북토크 시간을 가졌다. 또 광주에선 지역 작가 및 학생들이 '기억을 나누다'라는 주제로 세월호 2주기 기획전을 열었고 대구에선 1531명 18개 단체가 '세월호 참사 2주기 대구시민문화제 기억! 행동! 다짐!'을 추진하였다.

추모 행사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이어졌다. 오는 16일 베를린, 뉴욕, 런던, 상파울로, 도쿄 등 세계 각지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416 전세계해외 연대 동시행동'이 열릴 예정이다. 각 단체들은 추모 집회, 추모 미사를 비롯해 지난해 개봉한 세월호 다큐 '나쁜 나라' 상영회를 열 계획이다.


이같은 추모 열기를 이어 받아 세월호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의 개봉도 눈길을 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삶이 뒤집힌 4명의 아버지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에는 평범한 일상을 보냈던 아버지와 아이들의 일화가 담겨있다. 영화에서 고(故) 김다영 양의 아버지 김현동 씨는 "'잘 갔다 오라'는 말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힌다.

'업사이드 다운'은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성찰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에는 16인의 전문가가 등장해 뒤집힌 것은 배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상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양공학자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변침을 꼽으며, 비상식적인 감독기관 및 사회의 안일한 안전의식에 대해 비판한다. 언론 관계자들은 참사 당시 오보가 반복되고 선정적인 기사가 쏟아져 나온 이유를 분석한다.


'업사이드 다운'은 이날부터 전국 24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배급사 시네마달에 따르면 '업사이드 아운'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시민들이 단체 관람 및 공동체 상영을 직접 조직하며 호응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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