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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선거 치렀으니 끝? 선관위 '공약실종사건'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5 15:57

수정 2016.04.15 15:57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4·13 총선이 야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여당 지지자들은 당혹감을, 야당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내질렀고 한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든 선거였다. 그렇다면 유권자 입장에서 선거 이후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대목은 무엇일까. 정치적인 역학관계를 떠날 경우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자들의 공약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선자들의 공약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어떻게 변할지, 내가 표를 던진 후보자가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공약은 얼마나 지켜지는지 챙겨야 한다. 비록 우리 지역은 아니지만 응원했던 당선자, 인근 지역에서 당선된 후보들은 또 어떤 공약을 내걸었는지도 궁금해진다.


[현장클릭]선거 치렀으니 끝? 선관위 '공약실종사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찾아갔다. 선관위 홈페이지에는 당선인과 개표 상황,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들의 명단이 일목요연하게 올라와 있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알아보려면 정책공약 알리미에서 후보자 선거공보 보기를 클릭해야 한다.

그렇게 후보자들의 선거공보를 클릭했다. 하지만 당혹스럽게도 나타난 것은 후보자들의 공약화면 대신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선거공보는 임기 개시일 5.30. 부터 제공됩니다'라는 팝업창이 뜬다. 선거 전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공개되던 공약이 하루만에 막혀버린 셈이다. 이제 우리 지역의 당선인이 어떤 공약을 했는지 알 수가 없게 된 상황이다. 아닌 말로 당선자가 공약을 바꾸더라도 확인할 수 없는 게 아니냐 하는 노파심 마저 든다.
굳이 5월 30일까지 공약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의 '정책선거란?' 게시판에는 매니페스토에 관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마지막은 이렇게 끝난다.

'선거일 후 당선자는 선거 때 제시한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유권자는 당선자가 제시한 공약의 이행상황을 평가하여 다음 선거에서의 지지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운동입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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