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업계 인력 운용 양극화 국내파 줄이고 해외파 늘려

고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5 18:05

수정 2016.04.15 18:05

글로벌 사업 확장 추세 유학생·현지인 채용 활발
증권사들이 해외인력 수혈에 온힘을 쏟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증시 침체로 너나 할 것 없이 인력 감축에 팔을 걷어 부쳤으나 해외인재 채용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유망지역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국내 증권사들이 일부 부서에 한해 해외 전문인력을 경력직으로 충원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입직원 채용"이라며 "미국, 중국 등지의 주요 대학에서 지원자가 500명 이상 몰려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인력 11명을 충원한 바 있다. 당시 선발된 신입직원들은 현재 리서치센터 및 투자은행(IB)의 해외투자파트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오는 2020년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목표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거점으로 하는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 개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타 증권사들도 해외사업 수행역량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인재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화권이 핵심이다. 중국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진 가운데 중국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중국 현지기업들의 국내 기업공개(IPO)를 주도하려는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 IPO가 국내기업 상장보다 수수료가 2배가량 많은 데다 해외기업의 국내 상장을 환영하는 업계 분위기에 따라 글로벌 인력 확대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증권, NH투자증권 등 포함 여의도 증권가에서 종사하고 있는 중국 국적 직원 및 중국계 유학생 출신 직원들은 100~120명으로 추산된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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