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세월호 2주기를 맞아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진도 팽목항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세월호 2주기 당일인 지난 16일 부친 기제사를 지내기 위해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에 머물렀다. 대신 지난 7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추모미사에 참석했던 문 전 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불쑥 방문한 데 이어 팽목항에도 동행한 것이다.
단원고 희생자 진윤희양 삼촌인 '팽목항 지킴이' 김성훈씨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문재인 의원,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주진우 기자 다녀가셨다. 늦어서 미안하다고.. ”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문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은 팽목항을 찾아 분향소에 헌화하고 유가족들과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김성훈씨는 “(문 전 대표가) 온전한 인양, 특별법 개정 힘써주신다 하셨다. 책임 있는 모습 기대하겠다”면서 “박주민 변호사(세월호 변호사·서울 은평갑 당선자) 잘 부탁드린다고 부탁도 드렸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방명록에 “‘잊지 않으마!’ 했던 약속 꼭 지킬게요”라는 글을 남겼으며 김 위원장도 “모두 다 돌아오는 그 날까지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19일 김 위원장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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