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근무시간 늘리라는 직장상사, 건강 악화시킨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4 10:53

수정 2016.04.24 10:53

"근무시간 늘리라는 직장상사, 건강 악화시킨다"

근무시간을 늘리라는 직장상사 밑에서 일할 경우 건강이 안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앵글리아대 연구진은 덴마크 우체국 집배원과 그들의 상사를 3년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연구진은 155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상대로 연구 초기에 각자의 상사를 평가하게 하고 병가 횟수와 함께 전년보다 추가근무가 많아졌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2년, 3년이 지난 뒤에 같은 항목으로 다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근무시간을 늘려 일을 더하라고 하는 상사 밑에서 일하는 경우 3년차에 병가 횟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늘어난 노동시간으로 인해 사람들의 휴식시간이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동앵글리아대 케빈 다니엘스 교수는 “리더들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때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상사라면 균형을 맞춰야 한다. 직원들에게 업무를 잘하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건강을 잃어가는 방식은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업무와 스트레스(Work and Stress) 저널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