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임신 때 너무 살찌면 아이도 과체중된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6 09:00

수정 2016.04.26 10:27

"임신 때 너무 살찌면 아이도 과체중된다"

임신 때 살이 너무 많이 찌면 아이도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 박사 애니 시앙이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2011년 병원에 머물렀던 임산부 1만5710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5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가 전했다.

임신 전부터 비만(BMI 30 이상)이었던 여성은 임신 전 정상체중이었던 여성에 비해 아이가 2살 때 과체중일 가능성이 2배나 높았다. 또 과체중(BMI 25~29.9)인 여성은 아이가 2살에 과체중인 비율이 5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임신 때 급격하게 살이 찐 경우 임신 때 건강한 체중을 유지했던 여성보다 아이가 2살 때 과체중일 가능성이 23% 높았다는 점이다.


다만 최소 6개월간 모유수유를 했던 아이의 경우 엄마의 임신 전 체중, 임신 시기의 체중 증가와 관련없이 과체중 비율이 24% 낮았다.
모유수유를 하면 아이가 살찔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시앙 박사는 “어릴 때 비만은 성인 비만과 장기적으로 안 좋은 건강과 연관이 있는데, 어릴 때 어떤 요소들이 과체중에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임신 때 과체중을 줄이고 모유수유를 권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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