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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륙 지연에.. 승무원 뺨 때리고 주먹질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8 09:16

수정 2016.04.28 09:16

▲사진=영상캡처
▲사진=영상캡처

중국의 한 공항에서 악천후로 항공편이 지연되자 승객들이 승무원을 폭행하며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중국CCTV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저녁 7시께 후난성 창사 공항에서 일어났다. 날씨 탓에 비행기 이륙이 지연돼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의 발이 공항에 묶여있었다.

항공사가 200위안의 보상금과 식사, 숙소를 제공했지만 계속된 결항에 승객들은 승무원을 찾아가 따지기 시작했다.

승무원은 분노에 찬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잠시만 기다려 달라", "곧 이륙할 것이다"고 말했지만 승객들은 더욱 거세게 항의했다.

▲사진=영상캡처
▲사진=영상캡처

한 승객은 승무원이 서있던 자리에 올려진 물건들을 다 집어던지는가 하면 급기야 본인이 들고 있던 도시락 통을 승무원에게 던졌다.


승무원들은 모욕적인 행동에도 승객들을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한 남성 승객이 다짜고짜 여성 승무원의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

승객들의 난동은 공안의 출동으로 진압됐다.
항공사 승무원 두 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난동을 부린 승객들은 최고 10일의 구류와 500위안의 벌금형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이들을 항공사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지 논의 중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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