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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4개월 아기 주인 지킨 반려견.. 간절한 눈빛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4 10:14

수정 2016.05.04 10:29

▲사진=노라 홀 페이스북
▲사진=노라 홀 페이스북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4개월 아기 곁을 지키는 반려견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소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시한부 아기 노라 홀과 반려견 바셋하운드의 사연을 전했다.

노라는 4개월전 폐고혈압을 안고 태어났다. 혈액 순환이 너무 나빠 숨쉬기 어려웠음은 물론 뇌졸중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사들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노라가 다시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사진=노라 홀 페이스북
▲사진=노라 홀 페이스북

딸을 품에 안은지 4개월만에 부모인 메리와 존 홀 부부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그녀의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기로 한 것이다. 노라가 삶을 연장할수록 노라는 심장마비나, 또 다른 뇌졸중으로 고통받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일이 있기 얼마전 홀 부부는 가족이 키우던 바셋하운드가 노라의 곁을 지키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됐다.

▲사진=노라 홀 페이스북
▲사진=노라 홀 페이스북

부부가 슬퍼하고 있는 모습을 본 바셋하운드종의 반려견 두 마리가 갑자기 노라의 침대위로 뛰어올라 아기의 발밑에 누웠다. 그리고선 마치 "노라를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듯 애절한 눈빛으로 엄마와 의사들을 빤히 바라봤다.

하지만 메리와 존 부부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라의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고통받고 있는 노라를 위한 결정이었다. 부부는 노라를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홀 부부는 "우리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의료진들은 노라가 치료를 견뎌내는 모습에 놀라워했습니다.
노라는 우리의 기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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