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 7차 당대회 오늘 개막...비공개로 진행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6 10:47

수정 2016.05.06 10:47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6일 개막했다. 36년만에 열리는 이번 당 대회는 평양에 위치한 4·25 문화회관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개회사로 시작, 오는 9일 폐막할 것으로 예측된다.

CNN은 북한 정부 관계자를 인용, 7차 당대회가 이날 오전 9시께 평양에서 시작하며 약 3000의 당원이 참석한다고 전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김 제1비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하고 '김정은 시대' 개막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제1비서를 우상화 하는데 공을 들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김 제1비서는 정치적 선언과 경제개발계획 등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 수준까지 격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1980년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6차 당 대회 때 당시 김일성 주석도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1970년 5차 당 대회 이후 10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5~6시간 동안 3000여 명의 당 대표자들에게 보고한 바 있다.

당초 북한은 이번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5차 핵실험 단행 가능성을 시사, 정부가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했지만 실제로 도발에 나서지는 않았다.

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에서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뿐이었다"며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한 바 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단행하지는 않았지만 김 제1비서는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핵-경제 병진노선을 더욱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또 2012년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문화한데 이어 이번에는 노동당 규약에도 핵보유국을 명시할 수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이번 당대회 2일 차에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와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이, 3일 차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 선거와 폐회사가 각각 차례로 진행될 것으로 통일부는 예상했다.

당 대회 마지막 날에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있을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후보위원, 중앙당 비서 등의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북한은 올해 5월 초 당 대회 개최 사실을 발표하고, 시·군 당대표회와 도·직할시 당대표회 등을 통해 3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당 대표자들을 선발하는 등 대회 준비를 해왔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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