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옥시 불매운동' 으로 경쟁사 반사이익

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6 14:18

수정 2016.05.06 14:18

검증되지 않은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에 대한 불매 운동이 유통계 전반으로 번지면서 경쟁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티몬은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 동안 전체 옥시 제품 매출이 직전 2주 보다 25% 줄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옥시의 파워크린과 옥시크린은 각각 49%, 25% 급감했다.

반면 경쟁 제품인 LG생활건강의 테크는 매출이 10% 늘었고, 슈퍼타이는 41% 상승하는 등 매출폭이 크게 늘었다.

방향제 카테코리에서도 옥시 에어윅은 53%나 감소했지만 해피브리즈(LG생활건강)는 25% 뛰었고, 청소용품 상품군에서도 옥시싹싹이 24% 줄어드는 동안 유한락스(유한양행) 매출은 21%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옥시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옥시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 품목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은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약사들까지 개비스콘, 스트렙실 등 옥시의 일반의약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설 정도다.
이 같은 사회 분위기에 따라 마트·온라인쇼핑몰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뒤늦게 지난달 이후 잇따라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취급 규모를 줄이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은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해 모든 종류의 옥시제품을 판매중단했으며, 쿠팡 역시 내부논의를 통해 옥시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매장에서 옥시 제품을 '최소수준' 진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hyunkim@fnnews.com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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