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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싸이메라, 아날로그필름 필터 도용 논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9 13:34

수정 2016.05.09 14:00

SK컴즈 싸이메라, 아날로그필름 필터 도용 논란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메라에서 최근 출시한 사진 필터가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iOS용 사진 필터 유료앱 ‘아날로그필름’ 시리즈를 만든 오디너리팩토리 장두원 대표는 지난 4일 트위터에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메라에서 아날로그 파리 필터를 그대로 베꼈다. 대기업이면 그래도 되는 건가?”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싸이메라에서 출시한 프렌치(French) 필터는 아날로그필름 시리즈의 아날로그 파리 필터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을 준다.

SK컴즈 싸이메라, 아날로그필름 필터 도용 논란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싸이메라가 새로 선보인 필터 ‘파리(Paris) 느낌 그대로 담다 아날로그 감성 러브(Love) 필터(이하 러브필터)’에 포함된 필터 10개가 모두 아날로그 필름 시리즈 앱의 필터를 도용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입장이다.


실제로 싸이메라의 러브 필터에서 GB(Grand Budapest), 프렌치, 메리미(Marry Me), 사쿠라 필터를 보면 아날로그 시리즈의 부다페스트(2종), 파리(3종), 웨딩(3종), 도쿄(2종) 필터와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아울러 싸이메라는 러브 필터를 출시하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무료 아날로그 필터’, ‘분위기 갑 아날로그 ’러브‘ 필터’ 등의 문구와 함께 ‘#아날로그’, ‘#아날로그필름(analogfilm)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새 필터 홍보에 나섰다.

SK컴즈 싸이메라, 아날로그필름 필터 도용 논란

장 대표는 "싸이메라의 러브 필터는 아날로그 필름 앱 필터를 복제했기 때문에 싸이메라의 러브 필터를 적용한 사진이 아날로그 필름 앱의 필터를 적용한 것보다 화질이 더욱 떨어지고 이미지가 깨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동일할 수 없는 사진 필터 편집 결과물이 필터마다 동일하고 이미지 콘셉트, 홍보문구도 아날로그 필름 관련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결코 우연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싸이메라는 유료로 판매 중인 아날로그 필름 앱의 필터를 복제해 무료로 배포해 수익성 광고를 통해 이익을 얻고, 향후 해당 필터를 다운로드한 사용자에게 30일 이후 구매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무료앱 다운로드 순위 1위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며 오디너리팩토리가 싸이메라의 무단 도용으로 인해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협업이나 정식으로 영업권을 구매하는 절차를 통해 상생하지 않고 SK컴즈처럼 타인, 타사의 저작물을 그대로 복제해서 판매하는 행위는 결국 대기업이라는 힘으로 횡포를 부리며 힘없는 자들을 약탈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논란이 일자 업체 측에서 페이스북에 관련 게시물은 삭제하면서 나에게는 연락 한 통이 없다"고 토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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