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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 중국 투자자금 보유한 에머슨퍼시픽과 고급 리조트 개발 착수

고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1 15:03

수정 2016.05.11 15:03

용평리조트가 고급 리조트 개발 및 운영 전문업체인 에머슨퍼시픽과 1500억원 안팎 규모의 고급 리조트 개발에 들어간다. 리조트 업계 최초로 코스피 입성을 앞둔 용평리조트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용평리조트 관광단지 내 9개의 신규프로젝트 중 95세대 규모의 고급 리조트 개발건을 에머슨퍼시픽과 공동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중국 최대 민간 투자회사인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중민투)로부터 국내 상장사 최초로 1800억원을 유치한 에머슨퍼시픽이 해당 자금 일부를 투입하는 한편, 용평리조트는 부지 공급 및 리조트 신축 및 분양 등을 도맡을 예정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평리조트는 95세대 프리미엄 콘도(리조트) 개발 및 분양사업을 추진, 에머슨퍼시픽으로부터 중국계 자금 투자를 위한 본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7년 분양 예정인 해당 콘도 개발 사업은 1세대당 15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리조트 신축으로 이뤄진다. ▶2016년 4월 25일자 15면 참조
용평리조트는 평창 부지를 제공하고 에머슨퍼시픽은 중민투로부터 유치한 자금 1800억원 중 상당수를 해당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관측한 해당 사업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지만, 아직 본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여서 2000억원 전후로 개발 자금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 전했다.

업계 복수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에머슨퍼시픽은 중민투로부터 유치한 자금 중 반 이상을 용평리조트 고급 리조트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한편, 나머지 투자자금은 제주도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용평리조트와 에머슨퍼시픽은 해당 사업에 대한 장소 및 인허가, 세부 디자인 확정, 향후 분양 수익 배분 및 여타 운영 수수료 수익 배분 비율 등에 대한 계약 조정만을 남겨뒀다.

두 회사는 상반기 내로 본계약을 마무리지은 뒤 내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에머슨퍼시픽은 지난해 12월 중민투의 자회사인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로부터 180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는 중국 현지 민영기업 60여개사가 주주로 참가한 중국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회사로, 금융, 보험, 리스, 항공, 물류, 부동산 등의 업종에 광범위하게 투자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약 9조원대에 이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용평리조트는 현재 프리미엄 콘도사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가 2018년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대상 외국인 신규 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에머슨퍼시픽이 국내 고급리조트 시장을 넘어 중국을 포함한 해외 리조트 개발로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용평리조트의 경우 2018년평창동계올림픽 이후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중국 북경이 선정됨에 따라 평창 지역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요우커 대상 리조트 개발 사업 다각화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창주 용평리조트 사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공모자금으로 프리미엄 콘도 등 분양 사업 및 신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것 외에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호주 등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정 사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용평리조트라는 고유 브랜드를 활용한 국내외 부동산 개발 및 임대 관리업 등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용평리조트 50만평 유휴지와 최대주주 및 계열사가 보유한 부지를 적극 활용해 선진형 리조트 타운을 건설함으로써 전국 체인망 개발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평리조트는 현재 용평콘도, 버치힐콘도, 베르데힐콘도, 포레스트레지던스 총 4개의 프리미엄 콘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버치힐테라스레지던스 또한 성공적인 분양에 이어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용평리조트는 17일~18일 청약을 받아 5월 2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 예정가는 8100원 ~ 9200원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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