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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C 섬유박물관 개관1주년, '음식을 입다-Textifood' 특별전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8 11:30

수정 2016.05.18 11:30

미래에 대한 친환경 프로젝트, 음식과 섬유의 만남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이하 DTC) 섬유박물관은 개관(2015.5.29) 1주년을 맞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음식을 입다-Textifood'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릴3000과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2달간 섬유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프랑스 섬유도시인 릴(Lille)의 문화 단체인 '릴3000'(Lille3000)이 기획한 이 전시는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 세계엑스포를 시작으로 프랑스 릴을 거쳐 아시아 최초로 이번에 DTC섬유박물관에서 소개되는 친환경, 미래지향 섬유 패션산업 전시다.

전시에서는 대량 생산되는 식자재와 그 부산물을 이용, 생산한 섬유와 이를 활용한 패션의류, 소품 등 프랑스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참여·제작한 친환경 소재를 응용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Textifood'는 섬유, 직물을 의미하는 '텍스타일'(textile)과 음식을 의미하는 '푸드'(food)를 합성한 용어로, 식품산업과 섬유산업의 융합을 통한 상승작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에 소개되는 섬유는 크게 자연섬유와 인조섬유로 분류된다.
전통적 자연섬유(면, 마) 외에 연꽃 줄기, 파인애플이나 바나나의 잎, 쐐기풀, 바오밥 나무, 케이폭 열매 등 자연에 존재하는 다양한 섬유소를 찾아내어 섬유직물로 가공한 자연섬유가 소개된다.

또 와인이나 맥주의 발효 과정에 나타나는 박테리아에 의한 변성을 활용하거나 우유나 옥수수 등 식재료에 포함된 단백질·전분과 같이 단독으로 섬유를 제작할 수 없는 재료에 사람의 힘을 더해 가공, 활용하는 인조섬유의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다.

특히 친환경 에코 웨딩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국내의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학생 2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박선희 학예전시팀장은 "이번 특별전은 섬유 소재와 이를 예술적이며 실용적으로 디자인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을 채택, 미래 환경과 섬유 소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DTC 섬유박물관의 기본 테마인 패션, 산업, 미래를 잘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통해 섬유산업의 나아갈 주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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