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날씬해 지려면 지방 섭취 해라"

김동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3 16:38

수정 2016.05.23 16:44

"날씬해 지려면 지방 섭취 해라"
저지방 음식 섭취를 통한 다이어트가 비만탈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국가포럼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비만 관련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영국 국가비만포럼과 공중 건강 콜라보레이션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저지방 다이어트가 비만을 잡는데 실패했다며 다이어트 지침에 대한 주요 점검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그들은 “지방을 먹는 것이 당신을 뚱뚱하게 하지 않는다”며 고기, 생선 유제품 같은 훌 푸드를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온 이 주장에 따르면 우유, 요구르트, 치즈와 같은 포화지방이 심장병을 불러오지는 않는다. “저지방”, “라이트”, “저콜레스테롤”등의 라벨이 붙어있는 가공식품은 사라져야 하며 오히려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지방이 풍부한 음식이 탄수화물보다 좋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칼로리 계산을 그만두고 운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대신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늘리는 것이야말로 “체중 증가를 막고 나아가 체중 감량을 위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자연, 영양분이 풍부한 고기, 생선, 유제품등은 모두 포화 지방산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을 섭취하는 것은 사람에게 유익하고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바른 식습관 가이드를 만든 영국공중보건국이 식품업계와 결탁해 이러한 잘못된 지침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많은 수의 공중보건국 직원들이 식품업계 출신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국가비만포럼의 대표 데이비드 하슬람은 "의사로서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단은 결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정부와 과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비만 감소 노력들은 모두 실패했다.
최근의 비만도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얄 칼리지의 존 바스 교수는 "포화지방이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증거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잡힌 다이어트다.
규칙적인 육체활동과 보통 건강체중 유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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