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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서울 안녕'…脫서울 러시 본격화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6 12:00

수정 2016.05.26 12:00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사진=김범석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사진=김범석 기자

서울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7년째 순유출이 이어진 가운데 그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12만768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전출에서 전입을 뺀 순유출인구는 10만7000명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2366명) 이후 7년 넘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전입인구보다 전출이 많다. 이들은 서울의 비싼 집값, 생활비용 등을 피해 인근 경기지역이나 세종, 제주로 터를 옮겼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근 1년간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덜한 경기도로 집을 옮기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월 경기지역 순유입(전입-전출)인구는 7554명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은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 연속으로 순유입인구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경기 다음으로는 세종이 3617명, 제주가 1266명이 순유입돼 그 뒤를 이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0.18%포인트 낮아졌다.
이동자 중에서 시도 안에서 이사한 사람은 67.2%, 시도 밖 이동은 32.8%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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