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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아기" 온 몸에 자상입은 채 생매장됐다 구조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6 16:28

수정 2016.05.26 16:31

▲사진=더미러
▲사진=더미러

태국에서 칼에 14곳 가량을 찔린 뒤 생매장됐다 구조된 아기가 건강을 회복해 행복한 새 삶을 시작했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더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2월 신생아였던 이 아기는 태국 콘캔주 왕야이의 한 벌판에서 온몸에 자상을 입고 20㎝ 깊이의 구덩이에 생매장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당시 온 몸에 칼에 베인 상처 등 심각한 상처를 입어 생명이 위태로웠으나 다행히 아기는 약 3개월 만에 빠르게 회복돼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현지 언론은 승려복을 입고 미소를 짓는 아이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더미러
▲사진=더미러

현지의 한 50대 여성은 소를 방목하던 중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남편과 함께 구덩이에 묻힌 아이를 꺼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여성은 "처음에 누군가 살아있는 동물을 묻어놓은 줄 알았지만 발을 발견해 남편의 도움을 받아 그 곳을 파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의사들은 탯줄이 달려 있던 신생아의 몸에서 무려 14곳의 자상과 타박상 등 잔인하게 학대받은 흔적을 발견했고 이 소식은 태국 안팎에 충격을 줬다.


한편 태국은 아시아에서 10대 임신율이 상당히 높은 국가 중 하나이지만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신생아 유기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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