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혼남녀 63%, "'구글링'해서 애인 조사해봤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7 09:42

수정 2016.05.27 09:42

미혼남녀 63%, "'구글링'해서 애인 조사해봤다"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애인의 성향을 판단하는 데 포털사이트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중요한 지표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미혼남녀 583명을 대상으로 ‘내 애인의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궁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6%에 달했다.

특히 남성(47%)보다 여성(83%)이 애인의 활동 커뮤니티를 궁금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63%는 애인의 커뮤니티 활동을 염탐하기 위해 구글링(Googling, 구글로 검색하기)까지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애인의 활동 커뮤니티에 관심 갖는 가장 큰 이유로 ‘커뮤니티를 통해 진짜 성격을 알 수 있어서(61%)’를 꼽았다. 이어 ‘나와의 가치관이 잘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20%)’, ‘애인의 과거 생활이 궁금해서(12%)’, ‘애인의 관심사를 알기 위해서(4%)’ 순으로 답했다.


일부 응답자의 경우 애인이 본인 성향과 맞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 강한 동질감이 들지만, 반대되는 성향의 커뮤니티 활동 시 괜한 거부감이 들거나 편견이 생긴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애인 몰래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커뮤니티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41%에 달했다.

활동 커뮤니티를 애인에게 숨기는 이유는 ‘괜한 오해를 받을 것 같아서(63%)’가 가장 많았으며, ‘개인적 활동에 영향 받고 싶지 않아서(26%)’,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아서(8%)’순으로 이어졌다.


결혼정보업체 가연 관계자는 “최근 일부 커뮤니티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애인의 커뮤니티 활동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본인과 다른 성향의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반감을 가지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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