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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스텔스 오토바이' 공개

김동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30 15:07

수정 2016.05.30 15:07

사진출처:로고스 테크놀로지
사진출처:로고스 테크놀로지
적에게 들키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스텔스 오토바이’가 미국 국방 자금으로 개발됐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일런트 호크’라는 이름의 이 오토바이는 겨우 55데시벨 수준의 소음만 내면서 80mph(약 시속 128km)까지 도달 할 수 있다. 이는 전동칫솔이나 사람이 대화할 때 나는 소음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오토바이는 자갈, 모래나 거친 땅 위에서도 잘 달릴 수 있도록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특히 오토바이는 차체 폭이 좁아 다른 군용 차량을 갈 수 없는 곳까지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일런트 호크를 개발한 로고스 테크놀로지의 엔지니어 알렉스 즈윌은 “운전 기술이 있는 사람은 이를 타고 지구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일런트 호크는 2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 오토바이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변형해 가솔린, 디젤, 제트연료 등 여러가지 타입의 연료를 쓸 수 있다. 즈윌은 “임무 수행중에는 가솔린을 넣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위험 지역에서도 운행하게 될 것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조용히 주행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에서는 소음을 내더라도 멀리까지 달릴 수 있게 만들었다. 백업 엔진을 사용하면 주행거리가 170마일 늘어난다.


로고스 테크놀로지는 지난 주 방위 산업 관련 행사에서 또 다른 군수 업체 LSA 오토노미가 내놓은 '나이트 메어'와 함께 공개됐다. 두 업체 모두 국방 첨단과학기술 연구소의 지원으로 오토바이를 개발중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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