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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다"며 산 속에 버려진 7세 남아 실종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31 15:18

수정 2016.05.31 15:21

▲사진=ANN뉴스
▲사진=ANN뉴스

일본에서 한 부모가 어린 아들의 나쁜 버릇을 고치겠다며 산 속에 두고왔다 실종돼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 등은 야마토 타누카(7)군이 지난 28일 훗카이도 나나에초 히가시오누마 근처 숲에서 실종돼 사흘째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도했다.

실종 이후 당초 부모는 하코다테 중앙경찰서에 야마토가 가족과 함께 산나물을 채취하던 중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는 곧 거짓말로 판명됐다. 부모는 여행 도중 야마토가 지나가는 차와 행인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장난을 치자 아이의 버릇을 고친다며 귀갓길에 나나에초의 비포장 산간 도로에 아이를 내리게 한 뒤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하코다테 경찰은 150여 명의 수색대원을 투입해 실종된 야마토의 행방을 찾고 있다.
그러나 사흘간 이어진 집중 수색에도, 야마토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야마토의 아빠는 일본 공영방송인 NHK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한 행동을 후회한다"면서 경찰에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은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또 경찰이 이들 부모를 아동 유기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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