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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기적의 생환".. 日산 속에 버려진 7세 남아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3 11:01

수정 2016.06.03 11:01

▲사진=NNN뉴스
▲사진=NNN뉴스

일본에서 부모로부터 '말을 안듣는다'며 훈육을 위해 산 속에 홀로 두고 왔다 실종됐던 7세 남자아이가 약 일주일 만에 무사히 생환했다.

3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홋카이도 나나에초의 산길에서 실종됐던 야마토 타누카를 발견해 조사 중에 있다.

발견 당시 야마토는 다소 지친 상태였으나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 또 야마토 본인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또렷하게 대답했다. 현재 야마토는 건강 상태 체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야마토가 발견된 곳은 실종지로부터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이다.
자위대가 비를 피하려고 훈련지 내에 설치한 임시 가옥에 있다 자위대원에게 발견됐다.

앞서 지난 28일 야마토는 일본 훗카이도 나나에초 히가시오누마 근처 숲에서 실종됐다.

그의 부모는 가족 여행 도중 야마토가 지나가는 차와 행인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장난을 치자 아이의 버릇을 고친다며 귀갓길에 나나에초의 비포장 산간 도로에 아이를 내리게 한 뒤 방치했다.

당초 부모는 야마토가 가족과 함께 산나물을 채취하던 중 사라졌다고 경찰서에 진술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이는 곧 거짓말로 판명됐다.
부모는 '평소 아들을 학대해 온 것으로 의심받을까 봐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실종된 곳은 곰이 출몰할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장소였으며 이달 1일에는 자위대원을 포함해 약 200명이 수색에 나서는 등 야마토를 찾기 위해 연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야마토를 숲 속에 두고 온 부모의 행동이 '보호책임자 유기 혐의'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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