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배우·셰프·가수까지 국악으로 뭉친다..'여우락 페스티벌'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8 16:15

수정 2016.06.08 16:15

내달 8~3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여우락 페스티벌' 쇼케이스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과 대금 명인 이생강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여우락 페스티벌' 쇼케이스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과 대금 명인 이생강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한국 재즈 1세대 신관웅, 대금 명인 이생강, 대중음악계의 전설 송창식과 함춘호, 배우 조재현과 황석정, 클래식 지휘자 최수열, 셰프 장진우. 어울릴 일 없는 사람들이 국악으로 뭉친다. 내달 8~3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여우락페스티벌'에서다.

2010년 시작해 7회째를 맞은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올해도 7월 한달간 국립극장 무대를 다양한 장르와 융합된 우리소리로 채운다. '다른 시선(Different Angles)'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였다.
제작 총감독을 맡은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기 영역을 넘나드는 실험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단지 국악에 다른 장르를 얹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어법으로 국악을 바라보고 완벽하게 다른 영역의 시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국악의 확장 가능성과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총 11개의 공연이 4개의 테마로 나뉘어 펼쳐진다. 거장이 바라본 국악 '레전드',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바라본 국악 '디퍼런트', 한국 음악의 재발견 '디스커버리', 국악의 미래를 엿보는 '넥스트' 등이다.

'레전드' 테마에서는 크로스오버 1세대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이생강과 재즈 피아노의 거장 신관웅이 함꼐하는 '비긴 어게인'이 눈길을 끈다. 신관웅은 "우리 음악이 K팝을 넘어 K재즈로 나아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퍼런트' 테마에서는 배우 조재현과 황석적이 드라마와 영화를 소재로 우리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달밤을 거닐다'를 비롯해 피리를 전공한 스타 셰프 장진우를 중심으로 가수 김반장, 무용수 최수진 등이 동해안별신굿을 소재로 꾸미는 공연 '장진우의 동산'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 '물들다'는 송창식, 김영재, 함춘호 등 국악계와 대중음악계 거장들의 협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소리꾼 이희문, 재즈밴드 프렐류드, 작곡가 김백찬·이지수의 협업무대와 소리꾼 고영열 등 주목할 만한 신인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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