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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정부3.0, 국민생활 더 편하게 더 안전하게 바꿨다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5 16:52

수정 2016.06.15 19:38

'정부3.0 체험마당' 19일 개막 ..서울 코엑스에서 나흘간 개최
도로 이정표, 유가 정보, 지도 정보 등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길 안내를 하는 '김기사' 앱은 2015년 6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위탁병원과 병원.약국 정보 등을 활용해 인근지역 병원 및 약국 안내 등을 하는 '굿닥' 앱은 2015년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음식을 추천하고 지역상권도 활성화하는 식당 추천 서비스 '레드테이블'은 11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데이트코스 안내 앱인 '데이트팝'은 여대생을 4억원 규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변모시켰다. 정부가 지난 2013년 공공데이터법을 제정한 후 정부가 가진 정보와 데이터를 최대한 개방하고 이를 활용한 창업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 결과다. 정부3.0을 통한 스마트한 행정은 626개의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148종의 정보를 공유해 국민들이 제출할 서류를 감축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국제사회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데이터 개방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성공사례가 속속 나타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보의 바다' 정부3.0, 국민생활 더 편하게 더 안전하게 바꿨다

이런 정부3.0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국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 자리가 만들어진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정부3.0 체험마당'이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정부3.0 체험마당에서는 그동안 정부3.0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정부3.0으로 구현되는 미래모습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정보마당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2배 커졌고 볼거리와 정보가 풍부하다.

■'정부3.0 생활화' 박차…정보의 바다 각광

올해는 정부3.0 추진 4년차다. 정부는 4년을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많이 발굴하고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이를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정부3.0 생활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정부3.0은 전자정부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이다. 다시 말해 공공정보와 데이터를 적극 개방.공개하고 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협력함으로써 국민 개개인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3.0이란 표현은 웹 정보기술(IT) 발전에서 보듯 1.0, 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부1.0은 일방향 소통, 정부2.0은 쌍방향 소통이라면 정부3.0은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국민의 필요를 먼저 알고 찾아가는 소통방식이다.

정부3.0 추진 4년차에 접어든 현재 그동안 데이터 개방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데이터 개방은 2013년 12월 5272건에서 올 4월 현재 1만6895건으로 3.2배 증가했다. 이를 활용한 서비스(웹/앱) 개발 건수도 같은 기간 42건에서 815건으로 19.4배로 증가하는 등 정부3.0을 통한 민간 창업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열리는 '정부3.0 국민체험마당'과 같이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정부3.0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을 통해 정부3.0 주요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공무원들의 인식을 전환해 행정체질 개선과 함께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공공서비스를 발굴.제공하고 전달체계를 혁신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정부혁신 패러다임으로 정착시켜 궁극적으로 국민 개개인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3.0 체험마당은 정부3.0 추진 4년차를 맞아 국민들에게 유용한 사례를 소개하고 다양한 서비스 체험을 통해 정부3.0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국민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를 2배로 넓혀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서도 벤치마킹 급증…글로벌 서비스로 진화

또 드론을 이용한 안전한 항공서비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미래지향적 첨단행정서비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정부3.0 국민체험마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테마별 전시, 즐기면서 느끼는 체험전시 등으로 국민 여러분이 알기 쉽고 친근하게 구성됐다. 특히 테마별 전시관은 국민들이 손쉽게 찾고 체험할 수 있다. 국민 관심사항을 분석해 △정보공개(열림관) △생애주기 서비스(생애관) △맞춤형 서비스(맞춤관) △일자리와 창업(데이터관) △정부3.0 미래(미래관) △유능한 정부(스마트관) △국민참여와 소통(참여관) 등 7개 테마로 구성한다.

이런 흐름에 발 맞춰 2014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들이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등 정부3.0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는 정부3.0의 주요 성공사례 80여건에 대해 영문 홍보영상을 만들어 주요 외교공관 등에 배포했다. OECD 등 각종 국제회의에 글로벌 혁신모델로 정부3.0 성과도 공유한 바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에서 직접 인터뷰 요청을 해와 이에 응했고, 정부3.0 보도가 비중 있게 게재된 바 있다.

주요 선진국 정부에서도 정부혁신은 영원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으며 협업, 열린정부 구현, 빅데이터 활용 등을 정부혁신의 주요 어젠다로 추진 중인 것이 대표적 사례다.


5월 중순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공공행정 협력포럼에서도 정부3.0이 소개됐을 정도로 정부3.0의 글로벌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번 '정부3.0 국민체험마당'에도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찾아와 한국정부의 혁신노력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정부3.0'을 세계적인 정부혁신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며 그 일환으로 '정부3.0 글로벌 포럼'을 오는 11월께 개최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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