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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터', '스마트웨딩', '가방순이'...무슨 뜻?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만남에서부터 결혼 후 접하게 될 신조어를 정리해 17일 발표했다.

먼저 ‘삼프터’란 소개팅 후 다음 만남을 뜻하는 에프터신청을 세 번한다는 뜻이다. 세 번째 만남은 소개팅 후 교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만남으로 알려져 있어 직장인 미혼남녀들에게는 제법 비장한 단어로 쓰인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줄여 ‘O알못’이라는 말도 있다. 연애와 결혼에서 이 단어는 주로 ‘연알못’(연애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 ‘결알못’(결혼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응용된다.

실속 있는 결혼과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추구하는 신세대 부부가 늘어나는 만큼, ‘스마트웨딩‘(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결혼), ‘워킹’(웨딩컨설팅 도움 없이 결혼을 준비하는 신랑신부), ‘이쿠맨’(イクメン.육아하는남성) 등 이를 반영한 신조어도 생겨났다.

결혼 후 집안 어른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신조어는 ‘#G’(시아버지), ‘셤니’(시어머니), ‘할빠’(손주 봐주는 할아버지), ‘할마’(손주봐 주는 할머니) 등이다.

결혼정보업체 가연 관계자는 “연애를 시작하는 미혼남녀부터 결혼 후 기혼남녀가 사용하는 신조어를 살펴보면, 그 세대가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 가능하다”며 “사회 현상을 담고 있는 신조어는 ‘현실의 반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정리한 연애서부터 결혼까지 접하게 될 신조어다.

▶"소개팅에 나올 그 사람 ‘시조새 파킹’하던 시절 사람이거나 ‘쪼렙’은 아니지?”
시조새파킹 : 시조새가 날아다니던 시절만큼 오래됨
쪼렙 : 저(低)+렙에서 유래한 게임용어. 실력이 부족한 게이머를 의미. ‘찌질이’와 동의어
▶“축의금 대신 웨딩레지스트리”, “축의금은 가방순이에게”
웨딩레지스트리 : 예비 부부가 혼수 구입 전 친구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의 품목과 브랜드 등을 알려주고 축의금 대신 받는 형태를 뜻함
가방순이 : 결혼식 신부 도우미의 다른 말. 축의금은 부모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은 신랑, 신부에게 직접 축의금을 전달해 주기도 하는데, 이 때 가방순이가 받고 나서 식권을 챙겨주기도 한다.

▶"결혼했더니 나는 웨딩푸어, 부모님은 실버푸어”
웨딩푸어 : 비싼 결혼식 준비로 인해 결혼과 동시에 빚을 지면서 시작하는 부부를 일컫는 말
실버푸어 : 미혼 자녀의 결혼 비용으로 다 지출하고 노후 생활비가 넉넉하지 못한 노인을 이르는 말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