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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없는 부부가 더 행복 하다"<美연구>

김동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9 09:36

수정 2016.06.29 09:36

"자녀 없는 부부가 더 행복 하다"
다른 산업화 국가와 달리 미국의 경우 자녀가 없는 부부가 더 행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건강 매체 헬스데이 뉴스는 배일러 대학의 연구 결과 업무 시간 조정이나 휴가 등의 정책 부족으로 자녀 유무에 따른 미국인 부부들의 행복감 차이가 타 국가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배일러 대학 사회학과의 매튜 앤더슨 조교수는 “미국에선 부모들이 아이를 기르기 위해 유급휴가나 병가를 낼 수 없다. 부모들의 행복감과 관련된 이러한 정책들이 다른 국가들에 뒤쳐졌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배일러대학과 텍사스 대학 공동연구팀은 미국과 유럽,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정부차원의 유급 휴가 정책을 가지고 있는 국가에서는 자녀가 있건 없건 행복감 정도에서 차이가 적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자녀 유무에 따른 부부들의 행복감 차이가 이보다 컸다. 앤더슨 조교수는 “사실 휴가제도가 있는 국가들의 부모는 무자녀 부부보다 행복감이 약간 더 높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들은 예기치 못한 출산이나 대가족 생활 같은 변수들은 부모들의 행복감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 아동수당 이나 보조금을 주는 것보다 근무 시간을 조정해 주는 것이 오히려 부모들의 행복감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22일 미국사회학저널에 실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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