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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관계 시기.. 유전자는 알고 있다" <英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1 10:56

수정 2016.07.01 10:5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간의 첫 성관계 시기가 사회적인 요인 외에도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의학연구용 데이터베이스 '영국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69세 12만5667명의 DNA를 분석했다. 이들의 첫 경험 연령은 남녀 모두 18세였다.

그 결과 일부 유전자가 성호르몬의 분비나 사춘기가 찾아오는 나이 등 생식과 관련된 생명활동에 동력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격, 행동, 외모 등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CADM2'로 명명된 유전자에서 일어난 유전적 변형은 위험을 감수하는 기질이나 더 일찍 성생활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됐다.


또한 성관계를 늦게 시작하는 이들에게서 발견된 'MSRA' 영역은 짜증을 잘 내는 성격과 관련돼 있었다.

연구를 이끈 존 페리 박사는 "첫 성관계 연령을 구성하는 유전적 요소가 있으며 그 유전적 비율은 25% 정도라는 것을 처음으로 계산해 낼 수 있었다"며 "25%는 선천적이고 75%는 후천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첫 성관계 결정에 대해 성장 환경이나 또래의 영향 같은 사회적 요인에 따라 이뤄진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타고난 성격과 관련된 선천적인 특성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네이처 지네틱스'에 실렸으며, 영국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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