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K-뷰티 열풍 속 '토종 화장품원료' 덩달아 인기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3 17:46

수정 2016.07.03 17:46

제주산 유자, 동해 해양심층수, 동백기름, 솔잎 발효액..
국내 기업 사용 확대에 글로벌 기업도 속속 도입
아모레퍼시픽 오딧세이 블루에너지 5종
아모레퍼시픽 오딧세이 블루에너지 5종

에르보리앙 유자 더블 로션
에르보리앙 유자 더블 로션

한국산 화장품, 이른바 'K-뷰티' 열풍 속에 화장품용 토종원료로 덩달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토종원료를 이용한 한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도 앞다퉈 한국산 토종원료 를 도입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체들이 K-뷰티 바람을 타고 화장품 제조에 토종원료를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토종원료는 동해 해양심층수,제주 용암해수,솔잎 발효액,제주산 유자, 동백기름 등이 대표적이다.

■해양심층수, 솔잎,유자 등 토종원료 각광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전용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오딧세이'는 동해 해양심층수에서 얻은 '블루에너지'를 화장품의 주원료로 사용한다. 피부 필수미네랄이 풍부한 동해 심층수와 서해 갯벌에서 얻은 Pico-플랑크톤을 배양해 독자적인 성분 '블루에너지'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오딧세이는 올해 해당 성분을 주 원료로 한 새로운 스킨케어 라인 '오딧세이 블루에너지' 5종을 선보였다.

오딧세이가 동해의 해양심층수를 원료로 사용하는 데 비해 '이니스프리'는 제주 용암해수를 주원료로 사용한 '제주 용암해수 에센스'를 내놨다. '제주 용암해수 에센스'는 물 자체에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제주 용암해수를 84.5% 함유해 활력 있는 수분 장벽으로 피부를 탄탄하게 해준다.

한율의 대표 안티에이징 세럼 '율려원액'은 깊은 소나무 숲, 자연 송이가 자라나는 땅 밑의 갈색솔잎에서 추출한 발효액을 담았다.

LG생활건강이 출시한 '비욘드 피토 모이스처' 라인은 제주 순수 곡물(밭벼, 차조, 보리)로부터 추출한 보습 성분과 동백오일을 담은 제품이다.제주섬 420m 지하에서 화산암반과 화산송이 층이 천연 필터 역할을 해 불순물이 걸러진 순수한 제주 화산 암반수도 담았다.

■글로벌브랜드도 한국산 원료 우수성에 매료

한국 자연에서 얻은 원료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한국 원료를 사용하는 글로벌 브랜드도 늘고 있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에르보리앙'은 제주 유자 성분을 함유해 비타민이 풍부한 '유자 소르베 데이 크림'과 '유자 더블 로션'을 출시했다.

야생화 동백에서 추출한 동백 오일 73%를 담은 '동백 카멜리아 에센스'도 눈에 띄는 제품이다. '밤부 워터락 마스크'는 우리나라 대나무 수액을 주 원료로 한 마스크 팩 제품이다.

프랑스 향수브랜드 '아틀리에 코롱'은 경남 진해의 벚꽃을 주원료로 사용한 향수 '앙상 진해'를 출시했다. 한국을 여행하던 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진해 벚꽃을 보고 영감을 얻어 탄생한 것으로 도시 이름을 향수에 붙인 브랜드 첫 번째 제품이다.
세련된 벚꽃 향에 레몬, 머스크 향을 더했다.

영국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러쉬'는 충남 천안에서 수확한 블루베리를 주 원료로 한 마스크 팩 '카타스트로피 코스메틱'을 선보였다.


에르보리앙 관계자는 "6년산 인삼을 비롯해 유자, 동백, 대나무 등의 한국의 식물 성분들은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균형을 맞춰져 맑고 생기 있는 피부를 만들어 주는 데 효과가 크다"면서 "에르보리앙은 한국산 원료를 사용해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제공하면서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 '스마트 뷰티'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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