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데이터로밍 요금 걱정 이제는 끝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8 17:19

수정 2016.07.18 17:19

[특별기고] 데이터로밍 요금 걱정 이제는 끝

7월 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여름휴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1년 1269만명이던 우리나라 연간 출국자 수는 지난해에는 1931만명에 이르렀다. 올해는 2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이 쉬워진 만큼 편의성도 높아졌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현지 맛집이나 관광명소를 확인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글이나 사진도 공유한다.
고국 소식을 확인할 때도 필요하다.

유용한 만큼 조심할 점도 있다. 해외에서는 사용한 만큼 데이터 요금을 내야 하는데 그 데이터 요금이 국내보다 최대 200여배 비싸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잠시 스마트폰을 켜고 사진을 찍는 동안 인지하지 못한 사이 애플리케이션(앱)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거나 e메일이 수신돼도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 순식간에 데이터 요금폭탄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해외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데이터로밍이 차단되도록 설정하거나 데이터 완전차단 서비스를 이용한다. 데이터 서비스 없이 현지에서 발길 가는 대로 다녀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이 될 수 있다. 남들이 가본 맛집, 남들이 가본 관광명소를 그대로 반복하는, 다른 사람 따라하기 여행이 아니라 나만의 느낌, 나만의 추억,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 보는 것도 보람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출국하기 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일정 요금을 내면 데이터를 마음껏(정해진 데이터를 다 사용한 후에는 속도가 떨어지지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가장 대표적이다. 여행 기간이 1주일 이상으로 긴 경우에는 현지 이동통신사의 유심칩을 구매해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데이터로밍 정액제의 하루 요금이 약 1만원이기 때문에 1주일 이상이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현지 이동통신사의 유심칩을 꽂으면 이 스마트폰이 현지 전화가 된다. 다만 국내에서 사용하던 전화번호로는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집에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이 있다면 여기에 현지 유심칩을 꽂는 방법도 있다.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즉시 고객센터에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암호를 설정했으니 다른 사람이 이용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유심칩을 뽑아 다른 스마트폰에 꽂으면 통화는 물론 데이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이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안심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봄 여행주간을 맞아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밍서비스 바로 알기 캠페인을 했으며, 휴가철을 맞아 이달에도 같은 캠페인을 할 계획이다. 해외여행을 떠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사용하려니 요금이 걱정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걱정 없이 마음껏 관광명소나 맛집을 찾아보고, 사진도 올려보고, 국내 소식도 살펴보고 그리고 내수경제도 살릴 수 있는, 국내여행도 매력적일 것이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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