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형덕 KTB투자증권 스타트업 금융팀장 "인기업종보다 창의적 기업에 더 관심"

스틱형 티백업체 첫 공모.. 월 1~2곳 펀딩중개 목표
인내심 갖고 투자해야 성과

"색다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으로 도전하는 기업을 발굴해 기업의 성장을 도울 것이다. '좋은 묘목'을 선별해 잘 가꿔나가듯 기업의 성장사다리를 놓겠다."

비상장.벤처기업 투자의 오랜 노하우를 가진 KTB투자증권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나섰다. 그 선봉에는 전형덕 KTB투자증권 스타트업 금융팀장(사진)이 있다.

"KTB투자증권은 35년의 업력을 가진 한국기술금융(KTB)의 비상장, 벤처투자 전문가 DNA가 흐르고 있다"면서 "특히 자회사 KTB네트워크는 국내 1위의 벤처캐피털 업체로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의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이 같은 투자 노하우를 활용하면 우량한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스타트업들을 중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팀장은 "단순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단계 전반에 걸친 서비스, 그중에서도 스타트업이 향후 해외진출을 모색할 때 KTB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 부서를 설립한 지 100여일이 지났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얻어 본격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스틱형 티백' 업체에 대해 1호 공모에 들어갔다. 공모규모는 2억5000만원이다. '스틱형 티백'은 기존 티백형을 보완, 심플하면서도 우아하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전 팀장은 "많은 중개업체들이 제약.바이오 등 인기업종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우리는 기존 산업이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겸한 기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틱형 티백' 업체가 제1호가 된 것도 기존 '차'라는 레드오션 시장에서 '스틱'을 더해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판단이 컸다.

스틱형 티백 업체는 KOTRA가 주최한 '모의 스타트업'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관련 분야 특허도 갖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월 1~2개사에 펀딩 중개를 목표로 해마다 중개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 팀장은 "KTB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월 20~30개사 정도 된다.
이 중 기업은 양호하나 VC투자를 받기에는 투자규모나 기간이 부적합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동의하에 크라우드펀딩 투자로 흡수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업체 중에서 양질의 기업에 대한 선별적 중개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현재 대기업으로 성장한 많은 기업들도 처음에는 스타트업이었던 곳이 많다. 스타트업들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성과보다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과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투자하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