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중요한 결정할 때 불 끄고 해야 더 객관적"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3 11:51

수정 2016.07.23 11: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렵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는 잠시 방에 불을 끄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두운 조명 환경에서 인간이 더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와 캐나다 토론토 대학 공동 연구팀은 조명에 변화를 주면서 6가지 다른 조건에서 참가자들의 심리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상대방에 대한 매력도, 특정한 낱말에 대한 느낌, 공격적인 성향에 얼마나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명이 밝은 방일수록 매력적인 여성에 대해 더 매력적인 것으로 생각했으며, 긍정적인 느낌의 말은 더욱 긍정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의 어휘에는 더욱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앨리슨 징 수 박사는 "조명이 밝을 수록 자신의 기분과 취향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결정 결과가 기분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었다.
반대로 조명이 낮을 경우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을 한 뒤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즉 조명이 밝을수록 기존의 취향이나 기분이 더욱 강화된다는 것이다. 늦봄이나 여름철의 화창한 시기에 자살률이 더 높아지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그 이유에 대해 우리의 감각기관이 빛을 열로 받아들이며 이 열이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때문에 징 수 박사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따져봐야 할 문제가 있으면 평소보다 실내의 조명을 낮추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미국 메디컬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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