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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54도 최악 폭염.. 지구상 최고온 기록 갈아치워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4 12:02

수정 2016.07.24 12: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 유럽, 미국, 중동 등 북반부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에서 기온이 54도를 가르켜 지구 상 기온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쿠웨이트의 사막 지대인 미트리바 지역에서 21일 낮 최고기온이 섭시 54도까지 올라 지금까지 지구에서 관측된 최고 기온으로 확실시 된다고 보도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기록상 지금까지 지구 상에 관측된 최고온 기록은 56.7도이다. 지난 1913년 7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의 퍼니스 크릭 랜치에서 수은주가 56.7도를 가르켰다.

그러나 대다수의 기상학자들은 이 기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사용된 기온 측정 기구들은 오류가 많았기 때문에 정확한 기록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주변지역에서 이같은 초 고온 현상이 관측됐다는 기록 및 방증자료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기상학자 크리스토퍼 버트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모든 증거로 볼 때 (퍼니스 크릭 랜치 기온이)타당한 기록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쿠웨이트의 54도가 지구상 최고 기온 기록일 가능성이 높다고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살인적인 폭염에 주민들은 강에 뛰어들거나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물면서 더위를 피했다.

한편 같은 날 인접국 이라크의 바스라 역시 53.9도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더웠다.
앞서 20일엔 바스라의 기온이 섭씨 53도, 바그다드가 51도까지 올라가 정부가 이틀간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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