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힐러리, 대망의 첫발 美민주당 전대 25일 개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4 17:06

수정 2016.07.24 17:06

러닝메이트엔 팀 케인
【 뉴욕=정지원 특파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다.

민주당은 25일부터 나흘간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대의원 공개투표를 통한 후보 선출절차는 26일, 클린턴의 수락연설은 28일 예정돼 있다. 미국 주요 정당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다. 전당대회 주요 연설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등이다.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연단에 오른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선 공약이 기초가 될 정강도 채택한다. 정강에는 최저임금 15달러로 인상,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에 대한 예산지원 확대, 무역협정 재검토 등이 포함된다.

클린턴은 이에 앞서 22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팀 케인(버지니아) 연방상원의원을 선택했다. CNBC에 따르면 클린턴은 지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팀 케인을 러닝메이트로 결정했다"며 "그는 평생 봉사하고 헌신한 인물이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나 그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라고 전했다. CNBC는 클린턴이 케인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정한 데 대해 "안정감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호사 출신인 케인은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뒤 상원에 진출했으며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 히스패닉계 유권자를 잡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자가정 출신의 백인 남성인 케인 의원은 클린턴은 취약하지만 트럼프는 강한 저학력 백인 남성의 표심을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정계에서 케인은 전통적이고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외교와 교육 등의 분야에서 중도주의적 관점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사업인 건강보험개혁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같은 무역협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에도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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