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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입주 '아크로리버파크' 강남 최고가 아파트로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5 17:30

수정 2016.07.25 21:56

3.3㎡당 5000만원 넘어.. 전용 59㎡ 13억~14억
재건축 바람 타고 분양가 1~4위 모두 반포
내달 입주 '아크로리버파크' 강남 최고가 아파트로

2014년 분양 당시 강남 최고 분양가 아파트로 주목받았던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오는 8월 31일이면 '강남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사전점검을 하며 본격적인 입주 일정을 앞둔 아크로리버파크는 분양가보다 최소 3억원, 많게는 5억원이 훌쩍 넘는 웃돈이 붙으며 강남 최고가 아파트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264㎡ 15개동, 총 1612가구 규모로 지난 2014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410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해 화제를 모았다.

■웃돈 3억원 이상 붙으며 '강남 최고가 아파트' 눈앞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입주를 한 달 앞둔 아크로리버파크의 매매가는 3.3㎡당 5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전용 59㎡는 13억~14억원 이상, 전용 84㎡는 16억~17억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로열층의 경우 여기에 2억~3억원 정도 웃돈이 더 붙어 있다. 전용면적 84㎡는 20억원 내외의 매물도 있다.
전용 59㎡의 2차 분양가격이 8억4900만~10억5000만원, 전용 84㎡가 11억8000만~15억45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웃돈이 최소 3억원 넘게 붙은 것이다.

최근 가격이 급상승하며 거래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반포동 J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내부시설도 최고급 자재를 쓰면서 강남 최고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집주인들도 가격을 내려서 팔려고 하진 않는다"며 "9월부터 입주가 본격화되면 거래량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건축 품은 반포, '강남 부촌' 경쟁에서도 우위

아크로리버파크의 입주로 반포동도 '강남 부촌' 경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들어선 1970년대부터 '강남 최고가 아파트'는 압구정동, 대치동, 삼성동 등 주로 강남구에서 나왔다. 실제로 현재 강남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로 3.3㎡당 시세는 5000만원 내외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재건축 바람이 불기 시작한 서초구 반포동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게 됐다. 2008년 말 입주한 '반포 자이'와 2009년 7월 입주한 '래미안 퍼스티지'가 대표적이다. 이때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현재 역대 아파트 분양가 상위 1~4위 아파트도 모두 반포동에서 나오게 됐다.

아크로리버파크의 가격이 오르며 기존에 반포동을 대표했던 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도 동반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3410가구 규모의 반포 자이 전용 59㎡는 11억원 내외, 전용 84㎡는 14억원 이상이다. 2444가구 규모인 래미안 퍼스티지는 전용 59㎡의 경우 12억원 이상, 전용 84㎡는 15억원 이상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강남 최고가' 타이틀 당분간 바뀌지 않을 듯

업계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의 '강남 최고가' 타이틀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로리버파크 이후 분양가는 계속 올랐지만 가격 상승 여지는 많지 않다는 평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반적인 내수경기 부진 속에서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만 올랐다"며 "내년 이후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 최근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강남지역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신반포자이'(3.3㎡당 평균 4290만원)의 분양권 시세는 래미안 퍼스티지 수준이다.


반포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 조망권, 9호선 신반포역의 초역세권, 세화고.세화여고 등의 명문학군 등 입지부터 압도적"이라며 "현재 시공 중인 단지들 중에 이 단지보다 좋은 단지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최고가 타이틀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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