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식후 불과 3시간이면 살 찌기 시작" <英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7 14:29

수정 2016.07.27 14:2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먹으면 뒤 불과 세 시간 정도면 허리에 지방이 축적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섭취한 뒤 지방의 이동경로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식후 한 시간 만에 장에서 지방이 작은 방울로 분해돼 혈류 속에 편입됐으며, 식후 3~4시간이면 허리의 지방 조직에 붙잡혀 세포 속에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전보다 오후에 섭취한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됐다. 아침에 먹은 음식 속 지방은 소량만 저장되는 반면, 저녁에 섭취한 음식 속 지방은 거의 절반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차이에 대해 호르몬의 변화를 꼽았다.
호르몬의 변화로 허리에서 혈액 속의 지방 방울을 붙잡는 효율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렇게 축적된 지방 세포의 저장은 단기적이었다.
이 지방 세포들은 근육이 운동을 할 때 에너지원으로 우선 공급된다.

하지만 과식을 계속하게 되면 허리 주변의 지방이 엉덩이와 허벅지로 이동해 장기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생리학 리뷰' 저널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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