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해군 강력해진 신형 고속정 진수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8 15:14

수정 2016.07.28 15:14

화력과 방호력은 강화, 자동화로 탑승인원은 줄어
해군이 공개한 신형고속함 형상. 해군은 28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210톤급 신현고속정 진수식을 거행했다. /사진=해군
해군이 공개한 신형고속함 형상. 해군은 28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210톤급 신현고속정 진수식을 거행했다. /사진=해군


서해 NLL 등 최접적 해역에서 영해를 사수할 해군의 210톤급 신형 고속정(PKMR) 선도함 ‘참수리-211호정’의 진수식이 28일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거행됐다.

해군은이날 "진수식에는 해군군수사령관 이병권 소장을 비롯해 해군 및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들과 1999년 제1연평해전 당시 고속정에 탑승했던 용사들이 참가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PKX-B라는 사업명으로 건조 중인 신형 고속정은 선령이 20년 이상으로 노후된 기존 고속정(PKM, 150톤급)을 대체해 최일선에서 북한의 해상도발을 억제하는 주요전력이다.

신형 고속정은 전장 44미터, 전폭 7미터, 무게 210톤으로 최대 속력은 시속 74km(40노트)다.
추진체계는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PKG, 400톤급)과 같은 워터제트 방식으로 어망이 있는 저수심 해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로 130mm 유도로켓과 76mm 함포(1문) 및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2문)를 장착해 40~20mm 함포만을 장착한 구형 150톤급 고속정에 비해 화력이 크게 강화됐다.

또 전자전장비와 대유도탄기만체계를 탑재해 적 유도탄 공격에 대한 방호력도 높아졌다,
해군함정에 처음으로 장착되는 130mm 유도로켓은 고속으로 기동하는 공기부양정과 상륙정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북한 군의 연안침투 저지에 큰 역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근접전투용인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는 K-6 중기관총을 함정 레이더와 연동해 표적에 대한 자동추적이 가능하고, 실내에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탄착점을 수정할 수 있다.

자동화된 무기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고속정의 승조원 정원도 30여명에서 20여명으로 줄어든다.

신형 고속정 선도함(1번함)은 시험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2017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후속함은 2019년 이후 본격적으로 양산된다.

구형 고속정이 신형 고속정으로 교체되면 우리 해군의 모든 전투함정은 구경 76mm 이상의 주포와 유도무기체계로 무장하게 된다.

한편, 해군은 영관급 장교가 지휘하는 만재톤수 500톤 이상의 함정에는 ‘세종대왕함’ㆍ‘천왕봉함’과 같이 위인의 이름과 지명 등을 함명으로 제정하고, 500톤 이하의 함정에는 대표적인 함명에 건조된 순서대로 선체 번호를 붙여 함명을 표시한다.
이번 신형 고속정 1번함의 함명은 NLL 등 최접적 해역에서 용맹무쌍하게 적함을 맞아 싸우는 참수리 고속정의 전통을 이어받아 ‘참수리-211호정(PKMR-211)’으로 명명되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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