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임종룡 "은행권 여신회수, 옥석 가리기 해 달라"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9 12:51

수정 2016.07.29 12:51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의 경기민감업종 여신 회수에 대해 "정상화 가능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29일 서울 효자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은행연합회장, 8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통해 여신을 운영하고 중소 기자재업체, 협력업체에 대해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 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여신 회수 움직임을 보인데 대한 우려다. 경쟁적 여신회수가 확산될 경우 정상기업도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은행장들은 "구조조정 관련 적극적 업무 추진을 위해 담당자의 면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활성화와 관련, 임 위원장은 ISA 출시 이후 계좌당 평균 잔고가 증가하고 소액계좌 비율이 감소하면서 자산관리계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ISA 저변 확대는 금융회사의 자산운용 역량에 좌우한다"면서 "가입자의 90%가 은행 고객인만큼 은행권의 고객 컨설팅, 자산운용능력 등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소득이 없는 가정주부, 청소년 등도 가입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현재 가입자 사망, 해외이주, 퇴직, 천재지변 등에만 허용되는 중도인출 허용범위도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서민금융 확대, 중소기업 신 보증체계,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도입, 성과중심 문화 등 은행권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도 금융개혁의 효과가 고객과 기업에게 체감되도록 은행권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 위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산업, NH농협, 기업, 수출입 등 8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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