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갤럭시노트7' 6일부터 예약 판매

단말기 지원금 경쟁 예고, 타 단말기 지원금 줄여
출시 앞두고 실탄 준비.. 통신요금 20% 할인보다 지원금 높게 책정할 듯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최대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갤럭시노트7 출시를 앞두고 일제히 기존 단말기 지원금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6일 예약판매 시작을 앞두고 갤럭시노트7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단말기에 책정했던 지원금을 낮춰 이른바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2년 동안 계속 요금을 할인해주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로 매출감소의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갤럭시노트7에는 기존 다른 프리미엄폰보다 지원금을 많이 책정, 가입자들이 지원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채인식 등 첨단기술이 집대성된 갤럭시노트7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동통신사들의 지원금을 눈여겨보는 것도 현명한 소비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부터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개시

이동통신 3사는 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지점과 온라인 직영몰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7를 예약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갤럭시노트7 출고가격은 98만8900원이다.

사전구매 신청을 한 뒤 오는 23일까지 개통을 완료한 사용자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기어핏2'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이동통신사들은 전국 매장에 설치된 'S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7을 직접 사용해보도록 할 예정이다. 'S존'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방수, S펜, 홍채인식 기능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기존 단말기 지원금 잇따라 낮춰…'실탄 확보'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준비에 나서면서 기존 단말기에 책정된 지원금을 일제히 낮추고 있다. 갤럭시노트7 출시일인 오는 19일 공개되는 지원금을 책정하기 위해 사전에 곳간을 채워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7의 전작인 갤럭시노트5 지원금을 요금제당 평균 2만원씩 하향 조정했다. 갤럭시J5, LG스타일러스2, 갤럭시 와이드 등 중저가폰에 책정했던 지원금도 소폭 낮추면서 갤럭시노트7 출시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KT도 높게 책정했던 지원금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갤럭시A7과 갤럭시A5의 지원금을 큰 폭으로 낮췄으며 갤럭시J7, 갤럭시J5 등 중저가폰의 지원금도 소폭 낮추면서 마케팅 비용을 아끼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7과 G5의 지원금을 소폭 낮췄고, 아이폰6S와 아이폰SE에 책정했던 지원금을 5만원 이상 큰 폭으로 내렸다. 갤럭시J5, 갤럭시 그랜드맥스, LG K10 등 중저가폰의 지원금도 잇따라 하향 공시했다.

■20% 요금할인 부담스러운 통신사, 지원금 높일까 '관심'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단말기 지원금을 낮추는 것은 갤럭시노트7의 지원금을 높게 책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7이 이통 3사에 동시 출시되는 만큼 첫날 책정되는 지원금이 판매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금은 한번 책정되면 최소한 1주일 동안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첫날 지원금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2년간 계속 요금할인을 해주는 것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2.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확인된 이동통신 3사의 20% 요금할인 가입 비중은 30% 이상이다. 이통사들은 입을 모아 "이 비중을 낮춰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20%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원금을 높여야 한다. 이번에 갤럭시노트7에 첫날부터 많은 지원금이 책정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같은 인기 단말기가 출시될 때는 출시 전날까지 지원금 책정 수준을 끊임없이 조율하고 철저히 보안도 유지한다"며 "통신사들이 20% 요금할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지원금이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