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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종철 UNIST 대학원생,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 선정

김기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8 10:21

수정 2016.08.08 10:21

표종철 UNIST 대학원생,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 선정
표종철 UNIST 대학원생(27·사진·도시환경공학부 석․박통합과정)이 ‘2016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Global ph.D Fellowship:GPF)’에 선정됐다.

표씨는 2년간 학술활동비 4000만원과 등록금을 지원받으며, 2년 후 평가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으면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GPF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 핵심 인재 양성사업이다.

2011년부터 매년 전국의 박사과정 및 석박사통합과정생 200여명을 선발해 학비와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표씨가 GPF에 선정됨에 따라 '초분광 이미지를 이용한 녹조 원격 탐사' 연구도 탄력을 받게 됐다.

그는 경비행기를 통해 촬영된 강 전체의 고해상도 초분광 이미지를 분석 및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확보된 초분광 이미지에서 독성을 가진 조류가 가지는 고유한 색소 세포의 자연광 반사율을 분석해 녹조의 분포도를 분석하고 정량화한다.

강의 특정 장소에서만 조류를 채집하고 분석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강 전체 녹조의 분포를 분석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녹조제거 기술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향후 수질관리 정책과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표씨는 2014년 환경부에서 주관한 ‘제1회 대학생 물환경 정책·기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연구 방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현재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 연구에 나서 금강 일대의 조류를 측정 중이다.

표씨는 “사회적으로 녹조 등 조류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표준 조류 모델을 완성해 조류의 증감 여부를 시공간적으로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연구 목표”라고 말했다.

표씨는 UNIST로부터 해외 학술비를 지원받아 올해 하반기 미국, 일본 등 조류 연구 분야의 선진국으로 연수를 가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UNIST는 GPF에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고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대 400만원을 해외 학술지원비로 지원 중이다.

그는 “이번 GPF 선정에 힘입어 다른 걱정 없이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라며 “환경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연구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PF 선정자 수는 대학 연구역량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올해 UNIST는 표 씨를 포함해 총 17명을 GPF 선정자로 배출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GPF에 선정된 UNIST 대학원생은 총 79명이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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