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가 '폭염마케팅'내주초까지 후끈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2 18:08

수정 2016.08.12 18:08

몰캉스族 올빼미데이트族 위한 영화·문화공연 풍성
대형마트 말복·황금연휴 맞아 다양한 보양식품 판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은 12~15일 광복절 연휴기간에 오후 8~9시 금빛 조명을 일제히 밝히고 대형 태극기 및 올림픽 응원 메시지를 부착하고서 '몰캉스' 족 맞이 에 나선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은 12~15일 광복절 연휴기간에 오후 8~9시 금빛 조명을 일제히 밝히고 대형 태극기 및 올림픽 응원 메시지를 부착하고서 '몰캉스' 족 맞이 에 나선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속에서 유통업체들의 '몰캉스' '백캉스' '보양식' 열기가 뜨겁다. '몰캉스'는 시원한 쇼핑몰에서 즐기는 바캉스, '백캉스'는 백화점에서 보내는 바캉스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미 산과 바다에서 휴가를 마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도심속 시원한 피서지인 쇼핑몰과 백화점 등으로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유통가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13~15일 광복절 연휴 기간에 유통가의 '폭염 마케팅'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광복절 연휴는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낼 경우 최대 나흘까지 쉴 수 있어 유통업계는 올 여름 마지막 피서객 대상 대목 장사기간이 될 전망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은 다양한 이벤트와 무료공연을 주말 연휴기간에 펼치면서 '몰캉스' 족들이 몰리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이후 롯데월드몰 방문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전시, 공연 행사로 인해 모든 연령층의 방문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월드몰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시네마와 국내 도심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은 도심속 피서객들에게 큰 인기다. 심야 데이트를 즐기는 올빼미 데이트족들에게는 총 21개관 4600여석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관이 최고의 피서지다. 국내 도심 최대 규모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만1240㎡ 규모에 5200여t의 수조에 650종, 5만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어 가족 쇼핑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폭염 피한 도심 '쿨 쇼핑' 인기

피서와 함께 쇼핑을 즐길 실속파들을 위한 백화점 여름마케팅도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광복절 황금연휴를 맞아 8월 12~15일 '4일간의 롯데 블랙 쇼핑 위크ING WEEK)'를 테마로 대대적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5일 영등포점에서는 세계 국기 맞추기 게임을 진행하며, 청량리점과 부산본점에서는 태극기 페이스페인팅을, 그리고 롯데몰 동부산점과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에서는 태극기 만들기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15일까지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펼치고 대대적인 그랜드 오픈 축하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강남점과 인접한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의 그랜드볼룸과 강남점 각 층에서 진행되며 신세계 단독 명품 브랜드들과 기존 정통브랜드들이 함께 총출동해 200여개 명품 브랜드를 총망라 한다. 특히 강남점 그랜드 오픈에 맞춰 상품범위를 확대해 패션의류, 잡화는 물론 식품, 생활, 아동까지 엄선된 해외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을 메인 행사장으로 하고 각 층 매장 곳곳에도 행사장을 마련해 강남점 전체를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으로 채운다.

AK플라자는 15일까지 주말 3일을 즐길 수 있는 황금연휴를 맞아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 점에서 폭염을 피해 즐길 수 있는 백캉스 마케팅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원AK타운점은 높이 4m, 슬라이드 길이 20m 규모의 대형 튜브 워터슬라이드를 겸비한 '키즈 워터플레이' 물놀이장을 통해 연휴기간 동안 방문한 이용객들에게 돗자리와 물총을 무료로 대여한다. 6층 바디프랜드 매장에서는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 10대를 운영하고, AK& 7층에서는 비디오게임기, 펌프, 에어하키, 테이블사커, 자동차 레이싱 등 다양한 오락시설이 가득한 '엔조이(&JOY) 게임존'을 오픈한다.

분당점은 15일까지 'AK 메달 고!(MEDAL GO!)' 이벤트를 진행한다. 분당점 매장 곳곳에 붙어있는 금메달 문양의 QR코드를 찾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노트북(1명), 미러리스 카메라(2명), 블랙박스(3명), 커피 상품권(5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AK플라자 모바일앱 회원가입 후 QR스캔 기능을 통해 가능하다. 5층 이벤트홀에서는 15일까지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증정하고, 13일과 14일 오후 3시에는 영창뮤직 체리라이브 2인조의 색소폰 미니 콘서트가 개최된다.

■말복 '보양식' 마케팅도 이어져

광복절 연휴기간이 끝난 뒤 16일에는 말복이 예정돼 있다. 대형마트들은 말복 직전까지 보양식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오는 17일까지 각종 보양식 할인 판매전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총 60억원 규모의 말복 행사를 열고 백숙용 영계, 오리, 바다장어, 민물 메기 매운탕, 한우 등을 20% 수준에 할인 판매한다. 민물 메기 매운탕 본격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물량은 전북 정읍에 위치한 7만수 가량의 닭을 기르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1호(육계 농장)'에서 사육된 닭이며, '동물복지 운송 인증'을 받은 물류차를 통해 운송돼 '동물복지 도축 인증'을 받은 전북 부안의 도계장에서 가능한 윤리적인 방법으로 도축 및 상품화된 것이 특징이다.
'동물복지인증'이란 동물보호법에 따른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사육 및 운송, 도축 처리된 축산물에 한해 표시할 수 있는 인증마크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