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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상득 SK증권 PF팀장 '신재생 발전 PF 투자' 대중화 목표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1 19:23

수정 2016.08.21 19:23

[fn이사람] 이상득 SK증권 PF팀장 '신재생 발전 PF 투자' 대중화 목표

"크라우드 펀딩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길을 열어주겠다."

SK증권 이상득 PF팀장(사진)은 21일 "인프라PF 중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PF는 수주가 어렵지 사업에 착수만 하면 수익률이 보장된다. 특히 발전소 중에서도 미래지향적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수익이 보장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PF는 부동산, 철도, 선박 등 사회간접자본의 성장성을 보고 자금을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보통 PF 하면 부동산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부동산 기가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인프라PF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이 팀장은 "부동산PF는 분양이 안되면 사업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며 "발전소PF의 경우 사업을 수주해 발전소를 짓기만 하면 국민이 사용하는 전기를 국가가 사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리스크가 확연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SK증권에 발전PF팀이 생겨난 것은 지난 2014년 11월. 대우증권 발전PF팀에서 근무하던 당시 이상득 이사를 영입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 팀장은 "인프라 PF는 전통적으로 산업은행 등 규모가 큰 기관투자가들 주도로 참여해왔는데 5~6년 전부터 발전PF 전담팀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분양리스크를 탈피하고자 한 움직임이며, 특히 지난 2011년 9월 순환 블랙아웃(지역별로 돌아가며 전기공급이 중단된 사태)이 발생하면서 민간사업자들도 발전소PF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세계적 흐름에 반하는 기류였다. 이 시기 영국의 경우 석탄발전소를 점진적으로 폐쇄해 나가기로 결정한 시점이었다. 석탄발전소가 인류에게 유해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시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대안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 팀장이 착안한 것도 바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는 아직까지 석탄 발전소보다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4~5배가량 비용이 더 들지만 그럼에도 선진국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직감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국가경제를 위협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자동차회사들이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해 이들에 공급하는 LG화학과 삼성SDI에 국제인증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를 하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배터리를 생산하라는 권고가 2014년 이미 시작됐고 이 같은 현상은 점차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PF를 착수하고 3~4년 뒤 배당이 15%가량 나오면 증권사는 1%가량 수수료를 떼고 14%는 투자자들 수익으로 돌려주는 크리우드펀딩 방식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라며 "인류의 환경을 생각하고, 투자자는 수익을 보고 금융산업도 지속발전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안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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