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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저렴한 삼포(김포·군포·마포), 삼포세대 안식처로 부상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4 13:56

수정 2016.08.24 13:56


김포·군포·마포 내 신규 분양 물량
위치 단지 전용면적(㎡) 가구 수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59, 74 1070
경기 군포시 도마교동 군포송정지구 A2블록 군포송정 A2 51, 59 540
서울 마포구 신수동 93-102 신촌숲 아이파크 59~137 1015
서울 마포구 망원동 458-16 마포 한강 아이파크 59~111 375
(자료 : 각 건설사)

김포, 군포, 마포 등 ‘삼포’ 지역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삼포세대'의 안식처로 부상하고 있다.

'삼포세대'는 경제·사회적 압박 탓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20~30대를 지칭한다. 독신 혹은 무자녀가구를 지향하는 '삼포세대'가 실수요자로 떠오르면서, 부동산시장에서는 전용면적 59㎡나 74㎡의 소형 아파트들이 전에 없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공간도, 분양가도 합리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젊은층의 '탈 서울'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수도권 소형 아파트들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발표된 국토연구원의 인구이동 패턴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52만576명의 젊은이들이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116만8474명)의 45%에 달한다.

■김포·군포·마포, 수도권 대표 젊은 도시로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옮겨간 수도권 내 대표적인 젊은 도시로는 경기 김포시를 꼽을 수 있다.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에 이어 풍무지구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2만5000여명이 김포시에 전입을 신고했으며, 그 중 40%가 20~30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젊은층을 유인하는 김포시의 강점은 뛰어난 서울 접근성이다. M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망은 물론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반면 분양가는 인접한 마곡지구의 전셋값 수준으로 저렴하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8월 현재 김포시의 3.3㎡당 시세는 858만원 선으로, 한강 너머 일산(1207만원)보다 낮다.

경기 군포시도 서남부권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수원광명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연달아 개통되면서 강남 등 서울 접근성이 향상된 것이 주효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입주한 산본동 ‘래미안 하이어스’ 전용 59㎡의 8월 현재 평균 매매가는 4억3500만원으로 1년 동안 3000만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금여력을 갖춘 삼포세대들은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마포구 내 소형 아파트들을 주목하고 있다. 마포구 내에서는 문화콘텐츠산업 중심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며 강남에 버금가는 상업 및 업무지구로 발돋움 중인 상암지구가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현석동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 59㎡의 분양권에 최대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분양권시장도 활황이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등 저렴한 아파트 많아
하반기에도 여러 건설사들이 이들 ’삼포’ 지역 내에서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저렴한 분양가와 높은 미래가치를 바탕으로 많은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9월 중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23층, 16개 동, 전용 59·74㎡, 총 1070가구 규모의 소형 대단지다. 2018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을 차량으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월 중 경기 군포시 도마교동 군포송정지구 A2블록에 ‘군포송정 A2’ 540가구를 공급한다.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로, 전용 51㎡ 348가구, 전용 59㎡ 192가구 등 전 가구를 소형으로 구성해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중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7개 동, 전용 59~137㎡, 총 1015가구 규모로, 이 중 568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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