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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지역 유행 가능성도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5 10:10

수정 2016.08.25 10:10

최근 15년만에 국내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두번째 콜레라 환자가 경상남도 거제에서 추가 확인됐다. 거제는 첫 번째 환자가 방문했던 지역이다. 지역사회로의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은 경상남도 거제에서 73세 여성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여성환자는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14일에 교회에서 점심에 섭취한 뒤, 15일부터 설사증상이 나타나 17일 경남 거제시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가 접촉자 조사한 결과, 이 여성환자와 삼치를 함께 먹은 11명은 현재까지 설사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어 이들에 대한 콜라레균 검사를 24일 시행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두번째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2일 확인된 첫번째 콜레라 환자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첫 번째 콜라레 환자가 다녀간 식당을 중심으로 전수조사 하던 중 설사 증세를 보이는 두 번째 환자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번째 환자가 확인된 경상남도 거제는 첫 번째 환자가 식사를 한 곳이기에 지역사회로의 유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거제및 통영 지역 내 콜레라균이 활동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방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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