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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英 이어 美·中 시장 노크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5 17:15

수정 2016.08.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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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론칭 '티볼리 에어' 호평 현지 스포츠마케팅 잰걸음 美진출, 中현지생산도 박차
쌍용차 '티볼리' 英 이어 美·中 시장 노크


'티볼리' 브랜드를 발판 삼아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쌍용차의 노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현재 유럽 수출 물량이 전체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영국 수출물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중국이나 미국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는 미국 진출과 중국 현지생산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면서도 영국시장도 놓지 않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들어 꾸준히 수출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월만 해도 3511대 수출하는 데 그쳤으나 7월에는 5238대까지 늘렸다. 올들어 7월까지의 수출물량도 총 2만9029대로,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절반 가량이 유럽 물량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인기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쌍용차 '티볼리' 英 이어 美·中 시장 노크


특히 쌍용차는 영국에서 빠르게 발을 넓혀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영국에 신규 등록된 쌍용차는 총 2342대로, 전년동기 대비 73% 늘었다.

그럼에도 브렉시트 여파에 따라 환율로 인한 손실을 입었다는 게 와스데부 툼베 쌍용차 최고재무경영자(CFO)의 평가다. 지난 7월 23일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 대비 원화 가치가 16%나 상승하면서 현지에서의 차값은 오르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이익은 감소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도 영국 파운드화는 지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연말께는 1파운드에 1유로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가 미국 진출이나 중국 현지 생산 방안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미국 진출과 중국 현지 생산과 관련해 지금도 계속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현지생산이 아니면 쉽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함께 생산할 합작회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뿐 만 아니라 영국시장에 대해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티볼리 에어'를 론칭한 쌍용차 영국대리점은 이달 초 열린 2016 실버스톤 클래식에 티볼리, 코란도 C 등 차량 60여대를 행사 진행차량으로 제공하는 등 공식스폰서로 활동했으며 리그 투(영국 프로축구 4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루턴 타운FC와 스폰서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루턴 타운 FC의 모든 경기에서 쌍용차 로고와 XLV(티볼리 에어)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현재 영국에서의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 가격은 1만8250파운드(약 2695만원), 티볼리(현지명 ELX) 가격은 이보다 1000파운드 저렴한 1만7250파운드(약 2547만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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