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6 미 대선] "대통령 되면 中 환율조작·불공정 무역국 지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5 17:28

수정 2016.08.25 22:20

"미국 큰 피해, WTO에 제소할 것" 거듭 강조
11주 남아.. 트럼프, 지지율 회복 안간힘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의 환율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중국의 환율조작 및 불공정한 무역정책으로 미국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만약 자신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약 8000억달러(약 894조원)에 달하고 있다"며 "아무리 국민들이 열심히 해도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올바른 지도자가 없다면 시간만 낭비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외국 국가들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무역협정 위반 사례를 모두 조사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며 "외국 국가들의 무역규정 남용 행태를 근절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보호무역을 가장 많이 행사하는 국가"라며 "중국이 불법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환율조작국 지정은 물론 불공정 무역관행을 미 법원과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미국 시장에서의 덤핑 등에 대해서도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이날 한미 자유협정(FTA)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TP)과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또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무역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클린턴은 완전한 국경 개방을 원한다"며 "그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 나프타 체결과 중국의 WTO 가입 등으로 인해 미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만약 힐러리가 대통령이 된다면 불법이민자에게 일자리가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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