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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똑닮은 제2의 지구 '프록시마 b' 발견.. 물 존재 가능성↑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7 11:04

수정 2016.08.27 11:04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지구를 닮은 행성이 발견됐다. 이 행성의 이름은 '프록시마 b'. 크기는 지구의 1.3배다.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의 길렘 앙글라다-에스쿠데 교수를 비롯한 세계 천문학자들은 24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태양과 최단거리에 있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를 관측했다고 발표했다.

16년간의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 주위를 도는 프록시마 b는 태양으로부터 4.24광년(약 40조1천104㎞) 떨어져 있으며 암석으로 된 지표면에 생명체 존재에 필수적인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탐사선이 이 행성에 도달하려면 수천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새 행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천문학계에 많은 큰 흥분을 일으키고 있다.


천문학계는 그동안 3천 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지만, 대부분이 수백 광년 떨어져 있어 거의 탐구를 할 수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앙글라다-에스쿠데 교수는 "일생 최대의 발견"이라며 "현재로는 이 행성에 도달한다는 것이 과학소설 속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기술이 진전되면 전혀 불가능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대학의 천문학자 율리엔 모랭 역시 "아마도 프록시마 b가 인간이 탐험할 첫 번째 외계행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공개된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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